경제·금융

건강기능성 식품, 상당수 효능 과장

대한의학회·의사協분석


알로에ㆍ아로마ㆍ글루코사민 등 국내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는 건강기능성 식품의 상당수가 효과가 미약하거나 근거가 불충분한데도 지나치게 과장되게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건상 대한의학회(회장 고윤웅) 부회장은 “보완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올 4월까지 국내외 논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효능성과 안전성을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운 식품들이 많았다”고 9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글루코사민의 경우 퇴행성관절염의 기능개선을 위해 많이 복용하고 있으나 관절염 치료효과는 중등도 이하였다”면서 “하지만 마그네슘이 천식에, 비타민A가 홍역완화에, 유산균이 급성 감염성 설사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권고가 가능(May Recommend)하다”고 말했다. 조수헌(예방의학) 서울대 교수는 “국민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는 글루코사민의 효능성은 제조업체 후원으로 진행된 초기 연구결과 중심”이라면서 “그러나 제조업체 후원과 무관하게 진행된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신뢰할 만한 수준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알로에가 상처치유에 효과가 있고 아로마요법으로 암을 치료한다는 것 역시 근거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의학회와 의사협회는 지난해 6월부터 일반 국민들이 많이 소비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70개 건강식품의 효능성 검증을 위해 김수영(한림의대)ㆍ이희영(고려대 의대)ㆍ조수헌(서울의대)ㆍ김동구(연세의대) 등 12명의 연구자와 10명의 자문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관련 식품의 효능성 여부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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