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란준 지린성 송위앤시장

"중앙 정부 지원외 市서도 별도 혜택"

10억톤의 석유가 매장돼 있어 ‘중국의 중동(中東)’을 꿈꾸는 지린(吉林)성 송위앤(松原)시 란준(藍) 시장은 해외기업투자유치 ‘전도사’로 통한다. 바쁜 일과에 쫓기지만 해외기업을 유치하는 일이라면 만사를 제치고 자신이 직접 나선다. 해외에 나가 우수기업 유치활동을 벌이는 것도 그의 대표적인 업무 가운데 하나다. 한국에도 이미 몇 차례 다녀왔다. 투자한 외국기업들을 보살피는 것도 그의 몫이다. 수시로 기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일은 기본이다. ‘해결사’라는 칭호는 이래서 붙은 것이다. -송위앤시가 외국인투자유치에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은. ▲석유, 시멘트 등 광물자원은 물론 수자원이 풍부하다. 옥수수가 매년 400만톤이나 생산되는 등 곡물산지이기도 하다. 동북3성개발계획에 따라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공무원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기업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도 매력이다. -투자유치로 삶의 질도 높아지고 있는데. ▲물론이다.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면 고용이 늘어나고 소득증대로 시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송위앤시는 자원이 풍부해 시민들의 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외국제조업체를 유치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소득수준도 향상되고 있다. -중국의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우선 외자기업을 대하는 마음자세부터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송위앤시는 외자기업을 ‘받들어 모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기업은 바로 ‘왕’이다. 경우에 따라 송위앤시는 중앙정부가 주는 각종 혜택 외에 별도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수준높은 주거시설과 교육시설까지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서로 상의해 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한국기업 유치에 관심이 높은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우리는 열정적이고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을 원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 현재 투자의향이 있는 한국 기업은 100여 곳이 넘는다. 투자를 검토하는 업종도 기계가공, 전기기계, 농부산품 가공, 위생ㆍ의약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한국기업이 오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송위앤시는 해외기업을 유치하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는데. ▲그렇다.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느냐에 따라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 지금도 시정부의 투자담당자들은 세계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만약 투자유치를 도와주면 국적과 사람을 불문하고 인센티브를 줄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우수한 기업을 보다 많이 끌어들이는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