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개발중인 종합인플루엔자 항체치료제 CT-P27은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입할 때 쓰이는 표면단백질인 혈구응집소에 결합, 무력화시켜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투ㆍ분화하는 것을 막아준다.
세브란스 병원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이 약의 개발에 공동연구자로 참여했고,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TEPIK:단장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김우주교수)도 CT-P27 개발을 2011년부터 치료제분야 연구과제로 선정 지원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FDA와 지난해 8월 사전심사회의(Pre-IND Meeting)를 했으며, 5월부터 진행하게 될 1상 임상 또한 FDA와 품목허가를 전제로 논의한 내용을 근거로 디자인됐다.
또 미국 CDC와의 공동 연구과정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7N2에 효과를 보여, 최근 중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같은 계열의 조류인플루엔자(AI)인 H7N9에 대해서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에 성공해 제품화 될 경우 잠재 시장규모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2009년 한국에 타미플루와 리렌자가 기록한 매출은 총 1,800억원에 달하며, 로슈는 같은 해 타미플루 판매로 전세계적으로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환자 대상의 최종 유효성 임상이 2014년 1분기로 계획돼 있어 이르면 2015년 상반기에 제품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유행(판데믹) 등 비상상황이 도래할 경우 정부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더 이른 시기에 승인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