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SKT-삼성, 애플-KT 연합구도 변화

SK텔레콤도 아이폰 판매<br>애플의 삼성 견제 강화등 스마트폰시장 변동 클 듯<br>"도입 파장 제한적" 관측도

SK텔레콤이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을 이르면 다음달 국내에 출시한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산맥이었던 'SK텔레콤-삼성전자'와 'KT-애플' 구도에도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애플과 아이폰 도입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3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애플이 아이폰 출시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세부사항만 조율하면 이른 시일 내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아이폰4를 우선적으로 들여온 뒤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4 후속작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블릿PC인 아이패드와 이달 초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2세대(G) 이동통신망(CDMA)용 아이폰4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말 기준으로 SK텔레콤 전체 휴대폰 가입자는 2,580만명, 2G 가입자는 930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는 스마트폰 열풍을 맞아 급부상한 KT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다. KT는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 출시 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단행하며 수익성과 브랜드 이미지제고 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아이폰을 앞세워 스마트폰 경쟁에서 선방했다는 평가 속에 지난해에는 사상 첫 매출 20조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대표적인 지형도였던 'SK텔레콤-삼성전자'와 'KT-애플' 구도도바뀔 전망이다. 아이폰 출시 초기만 해도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아이폰 견제'라는 공동분모가 있었으나 갤럭시S의 대성공으로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 KT와 애플로부터 스마트폰 주도권을 지켜내면서 양사의 관계도 상대적으로 느슨해졌다. 여기에다 앞서 KT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축한 아이폰 마케팅 자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을 이끈 요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도 KT에 전략 스마트폰을 공급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에는 애플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를 통해 아이폰을 공급한다는 상징성을 확보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대 경쟁 업체로 부상한 삼성전자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아이폰 도입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텔레콤이 파격적인 요금제로 선보이지 않는 한 KT와 차별화되는 부분이 없는 데다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 대다수가 약정요금제에 묶여 있어 신규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는 6월로 예정된 아이폰 후속 제품을 구입하려는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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