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고건 전총리가 24일 지인들에게 e메일을 보내 자신의 호를 ‘우민(又民ㆍ于民)’으로 정했다는 사실을 알린 뒤 “앞으로 우민이라고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고 전 총리는 자신의 호를 두 가지 한자로 결정한 데 대해 “우민(又民)은 ‘또다시 민초(民草)’라는 뜻으로 공직에 나갔다가 소임을 다하면 민초의 자리로 표표히 돌아간다는 뜻”이고 “우민(于民) 역시 ‘민초로부터’라는 뜻으로 한평생 지표로 삼아온 ‘지성이면 국민도 감동한다’는 지성감민(至誠感民)의 좌우명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이) 우민이라고만 하시면 저를 부르는 것으로 알고 마음을 활짝 열 것”이라고 여운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