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4분기마다 '배당주 투자'테마가 반복되고있지만 실제 배당금을 염두에 두기보다 이들 종목의 주가변동을 이용한 매매를 통해얻을 수 있는 매매차익이 더 유리한 투자전략이라는 분석결과가 제시됐다.
이같은 독특한 투자전략은 굿모닝신한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이 지난 5년간배당투자수익률 상위 50개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1999년 이후 5년간 실제 배당투자수익과 주가움직임을 분석해 내놓은 전략이다.
홍 부장은 "5년간 배당투자수익률 상위 50종목의 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통상'배당투자적기'라고 불리는 12월부터 이듬해 1월에 오히려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며이에 앞서 10월과 11월의 주가가 강세였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02년의 경우 배당투자수익률 상위 50종목의 주가는 10월과 11월에각각 1.9%, 4.5% 상승한 반면, 12월과 다음해 1월에는 각각 13.4%, 4.9%가 하락했고지난해에도 이들 종목의 주가는 10월과 11월 각각 7.1%, 0.4%씩 상승한 뒤 12월과 1월에는 3.3%, 4.3%씩 내림세를 보였다.
또 1월까지 약세를 보이던 주가가 2∼4월까지 3개월간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두해 모두 동일하게 나타난 현상이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데 대해 홍 부장은 "거래소 배당지수 편입종목들과 달리,배당수익률 상위 50개 종목이 분석대상이었는데 이들 종목 대부분은 중소형 주식"이라며 "증시의 외국인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 종목에서 실제 배당수익이라는 변수보다 외국인의 선호유무가 수익률에 보다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분석에 따르면 가장 효과적 배당투자전략은 (배당금을 노리고 주식을갖고 있는게 아니라) 4.4분기에 배당수익률 상위기업의 주가가 강세일 때 이를 매도하고 연초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 사는 것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홍 부장은 "분석결과는 주가가 높은 대형 종목들이 포함돼있는 배당지수편입종목이 아니라 단지 배당수익률 상위 50종목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다 분석기간도 짧아 배당투자의 전반적 결과로 보기는 무리"라며 한계점도 분명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