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들 기부금도 줄었다

10대그룹 상반기 1,253억원…작년 상반기보다 3.9% 줄어

기업들이 사상최고의 경영실적을 올렸지만 사회공헌을 위한 기부행위는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그룹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기부금 금액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기업들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10대그룹(3월 결산법인, 기부금 미기재 비상장법인 제외)의 기부금 총액은 1,2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04억원에 비해 3.9% 줄었다. 특히 전체 기부금의 60%를 차지하는 삼성그룹을 제외할 경우 나머지 그룹의 기부금 총액은 672억원에서 569억원으로 15.3%나 감소했다. 이는 10대그룹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15조1,14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20.3%나 늘어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와 한화석화가 기부금 지출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5.9%, 71.9%씩 줄이면서 그룹 전체의 기부금이 33억2,200만원에서 6억3,200만원으로 81.0%나 줄었다. 또 올 상반기 순이익이 205억원에서 1,199억원으로 485.7% 증가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의 기부금이 82.6% 급감하면서 전체적으로 57억500만원에서 25억5,500만원으로 절반이 넘게(55.2%) 감소했다. 지난해 ‘SK사태’로 실추된 기업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SK그룹도 기부금을 137억8,200만원에서 77억9,000만원으로 43.5%나 감축했다. 자동차 수출 호조로 재미를 본 현대차그룹도 기부금을 117억7,900만원에서 74억3,200만원으로 36.9%나 줄였고 롯데칠성ㆍ롯데삼강 등 롯데그룹도 순이익이 54.3% 늘었지만 기부금은 17억6,600만원에서 12억4,900만원으로 29.3% 줄었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9% 늘린 670억4,500만원을 기부했고, 특히 삼성전자는 52억4,900만원(14.0%)이나 많은 438억5,400만원을 기부했다. 이밖에 LG그룹은 LG전자(36.2%), LG석유화학(94.7%), LG생명과학(108.9%) 등이 기부를 확대하면서 전체적으로 24.7% 증가했고 두산(49.0%), 현대중공업(27.3%), 한진(4.0%)도 기부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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