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입주 2년차 아파트 전세가 급락

`입주 2년차 아파트, 전세 바겐세일`봄 이사 수요가 예년보다 일찍 마무리 되면서 전세가가 약보합세로 돌아선 가운데 입주 2년차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세보다 싼 전세물건이 잇따라 출하되고 있다. 입주당시 맺어진 전세계약(2년)이 일시에 종료, 매물이 크게 늘어난 반면 수요는 이사 시즌 종료와 새 아파트 대거 입주 등으로 인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15일 텐 커뮤니티와 중개업계에 따르면 준공된 지 2년 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1주일새 1,000만~1,500만원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건은 늘고 수요는 줄고 = 올해 서울에서만 지난해 보다 다소 늘어만 5만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4월에만 4,863가구가 준공되는 등 외환위기 이후 분양된 단지가 올해 속속 입주할 계획이다. 반면 전세 수요는 이사 시즌 종기 종료와 경기불안 등으로 신혼부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특히 올해 준공된 지 2년 된 아파트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2년 전세계약 매물이 한번에 쏟아지면서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2001년 5월에 입주한 5,387가구 규모의 관악구 봉천동 드림타운의 경우 38평형이 1주일새 전셋값이 1,000만원 떨어진 1억7,000만~1억8,000만원에 형성됐다. 올 4월에 2년이 된 안산시 고잔지구 대우 1차 아파트도 전셋값이 3주만에 1,500만원 하락한 상태다. ◇강남권은 요지부동 = 흥미로운 것은 서울강남의 전세시장은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요지부동이다. 송파 잠실, 강남 청담ㆍ도곡지구 등의 저밀도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아파트 전세물건 얻기가 만만치 않다. 당초 저밀도 재건축 이수 수요로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들 이주수요가 교육ㆍ거주기반 등의 문제로 강남권을 고집, 재건축 주변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전세난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개포 미래공인 김연호씨는 “다세대 등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조금 있는 정도”라며 “아파트는 재건축 이수 수요에 신혼부부까지 겹쳐 전세물건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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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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