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여성들도 축구경기 관람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정했던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결국 보수세력 지지자들의 압력에 굴복, 이를 번복했다.
골람 호세인 엘함 이란 정부 대변인은 8일 축구관람 문제와 관련, "대통령이 최고지도자의 의견을 토대로 자신의 결정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 4월 축구경기 관람 예절을 개선하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여성들도 축구 경기장 스탠드의 별도 섹션에서 축구경기를 볼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는 반대입장을 밝혔고, 지난 해 대선에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을 지지했던 다른 강경 시아파 이슬람교 성직자들도 강력 반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