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올 배당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은행들이 올해 사상 최고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배당수익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내부 유보금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국민은행의 경우 배당성향 전망을 30%에서 20%로 낮췄다. 주당 배당금은 1,300원으로 떨어져 전날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1.7%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배당성향이 30%인 경우 소요자금은 6,000억~7,000억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20%일 경우엔 4,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4만원 선의 주가에서 주당 550원을 현금 배당해 배당수익률이 2%를 밑돌았다.
하나금융지주도 올해 주당 50원 및 보통주 0.01주를 배당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주당 700원 배당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배당 축소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를 염두에 두고 배당금을 줄일 가능성이 높지만 주주들에게는 큰 악재는 아니다”라며 “배당을 줄이되 M&A에 성공할 경우 주가 상승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은행은 전날보다 0.26% 오르는데 그쳤고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1.94%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