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硏 "두바이유 연말께 56弗까지 상승"

우리나라 석유수입량의 70~80% 가량을 차지하는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이 올 연말께 배럴당 약 52~56달러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수석연구원은 24일 기업체 임원을 상대로 운영되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SERI CEO'에 발표한 '유가, 어디까지 오를까?' 제목의 보고서에서 "두바이유 가격이 12월께 배럴당 52~56달러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곽 수석연구원은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의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0달러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과거 WTI와 두바이유의 가격 흐름을 분석한 결과, WTI 가격은 4~8달러의 격차를 두고 두바이유 가격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가의 장기 전망에 대해 곽 수석연구원은 "유가상승의 근본적 원인은 국제 석유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라며 "이라크 사태와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 등 지정학적요인이 가세한 것도 유가의 지속적인 오름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등 고성장 경제의 석유 수요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공급량 및 재고물량의 감소, 원유 정제설비의 포화 등도 유가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곽 수석연구원은 "고유가는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것"이라며 "특히 소비자 물가와 기업의 채산성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수석연구원은 또 "각 경제 주체들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관련정보를 공유하는데도 힘써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석유수송로 확보와 해외 석유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하며 기업도 질적 생산성 효율증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51달러를 나타냈으며 NYMEX에서 거래된 WTI의 선물 유가는 전날보다 1.52달러 상승한 58.65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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