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9일 경험손실률을 바탕으로 국민은행[060000]의 대손상각비를 다시 추정한 결과 1조4천억원 가량의 추가 적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LG증권은 대손상각비 추정 방식을 그동안의 금융감독원 기준에서 경험손실률로변경한 것은 △국민은행이 올 4.4분기에 잠재손실(추가 대손상각비)를 완전하게 반영하지 못할 경우 내년 경험손실률과 집단소송제 도입으로 손익관리의 어려움이 더커질 수 있고 △잠재손실을 충분히 반영할 경우에만 내년에 '클린컴퍼니'로 출발하며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증권은 국민은행의 추가 대손상각비 적립에 따른 손실 규모를 약 1조3천654억원으로 추정했다. 여기에는 경험손실률 적용으로 추가된 대손상각비 7천721억원과무수익여신(NPL) 비율을 3%로 낮추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상각비 2천828억원,신용카드 매각자산관련 추가 상각비 1천540억원 등이 포함됐다.
국민은행이 이같은 추가 적립을 모두 시행할 경우 올 4.4분기 순손실은 7천531억원, 연간 순손실은 706억원에 이를 것으로 LG증권은 추정했다.
조병문, 백동호 LG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 시점에서 잠재손실을 완전하게반영할 경우 국민은행 주주는 주당순자산가치(BPS)가 일부 파괴되므로 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은행이 회계투명성을 높여 클린컴퍼니로 출발하면새로이 국민은행의 주주가 될 잠재투자자들 역시 많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와함께 국민은행의 현 주가가 목표가 4만9천원대비 21%의 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으므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