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부 기초연구 투자 늘렸더니 속속 성과

피인용 상위 1% 논문 세계점유율 지난해 2.5%<br>점유율 11년 만에 2.8배 확대<br>재료공학은 세계 7위권 우뚝, 11위 공학 이어 화학·물리학 順<br>"기초연구 세계적 위상 높아져"




지난 2000년 0.9% 수준이던 피인용 상위 1% 논문 세계점유율이 지난해 2.5%를 기록해 11년 만에 2.8배 확대됐다. 피인용 상위 1%의 기준은 가장 퀄리티 있는 논문을 상징하는 잣대로 노벨상 후보 선정에서도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우리나라 기초연구의 세계적인 위상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정부의 기초연구 투자 확대에 따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8일 기초연구사업ㆍ학술연구지원사업ㆍ원천기술개발사업ㆍ원자력연구개발사업ㆍ거대과학연구개발사업ㆍ과학기술국제화사업 등 6대 연구개발(R&D) 사업의 2010년 투자 실적과 연구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피인용 상위 1% 논문 실적은 174편으로 세계 점유율은 2.5% 수준이다. 점유율은 매년 확대되고 있어 2000년 0.9% 수준에서 2001년 1.1%로 증가한 뒤 6년 만인 2007년에 2.1%를 기록해 2%대를 넘었으며 2010년에는 2.5%까지 늘어났다. 11년간 2.8배가량 확대된 것이다. 이웃나라인 중국ㆍ일본과 비교해도 고무적인 것으로 중국은 같은 기간 동안 점유율이 5.1배 증가했지만 일본은 오히려 감소했다. 기초연구 투자 확대에 따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교과부는 분석했다. 특히 재료공학ㆍ공학ㆍ화학ㆍ물리학 분야에서 많은 피인용 상위 1% 논문이 발표됐다. 재료과학은 세계 7위권으로 순위가 가장 높았으며 공학(11위), 화학(12위), 물리학(13위) 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인용 상위 1% 논문 중 국제협력 논문 비율은 55.6%로 일본(49.1%), 중국(46.8%)보다는 높은 편이었지만 영국(67.8%), 독일(66.4%), 프랑스(71.0%) 등 유럽 국가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었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해 6대 R&D 사업에 총 1조9,000억원을 투자해 국제과학기술논문색인(SCI)급 논문 1만823건과 국내특허 등록 1,123건, 학술대회 논문발표 5만6,383건, 기술실시계약 체결 187건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논문 분야에서 교과부의 연구개발 사업이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1조9,000억원의 투자액이 국가 총 R&D 투자 규모의 4.4% 수준임에도 불과하고 교과부 R&D 사업을 통해 개발된 SCI급 논문 수는 우리나라 전체 SCI급 논문 수의 27.2%를 차지했다. 또한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등 3대 과학저널에 게재된 한국논문 수 96건 중 57.3%(55건)가 교과부 R%D 사업의 성과다. 특히 기초연구ㆍ원천기술 사업의 결과로 발표된 R&D 논문의 경우 이들이 실린 SCI급 학술지의 평균 영향력 지수(최근 2년간 피인용 횟수)는 3.0으로 나타났다. 이는 SCI 학술지에 발표된 우리나라 전체 논문의 평균(2.42)을 웃도는 수준으로 그만큼 교과부 지원 사업의 결과물이 권위지에 보다 많이 소개됐다는 얘기다. 기초연구사업과 원천기술개발사업 등 순수 연구사업 분야의 경우 연구비 10억원당 논문 수도 5.61편으로 국가 전체 0.91편에 비해 6.2배 높은 수준이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교과부 주요 R&D 사업이 연구 논문의 질적 성장을 선도하면서 우리나라 기초연구의 세계적인 위상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