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신용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경남은행과 한국장학재단이 손을 잡았다. 학자금대출로 채무불이행자가 된 대학생들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금융권도 대학생 구제에 동참하고 있는 모양새다.
경남은행은 한국장학재단과 '대학생 신용회복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경남은행은 학자금대출로 신용유의자가 된 대학생(졸업생 포함)을 인턴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채용된 학생은 신용유의정보를 해제하고 학자금 원금상환 및 연체이자 감면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 4개월의 인턴 기간 중 금융자격 취득 교육을 지원하고 우수 인턴은 경남은행 정규직원으로도 채용하기로 했다.
금융계에서는 대학생을 위한 10%대 저리의 학자금대출 상품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남은행의 대학생 신용회복 프로그램이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박영빈 경남은행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신용유의자에게 취업과 신용회복ㆍ원금상환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자는 취지"라며 "청년실업해소 및 신용회복 지원 등 더 많은 사회 책임경영에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은행은 대학생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내년 초 시행할 예정이다. 또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 대학교 및 유관단체와도 업무 제휴를 추진해 대학생 취업연계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