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즌상금 3억' 신기록 도전한다

이번주 국내 남녀대회 나란히 달성 눈앞<br>男 신용진·강경남·강지만 중 우승하면 가능<br>여자부 신지애는 4위내 입상만 해도 돌파


이번 주 국내 남녀 골프계가 잇따라 ‘시즌 상금 3억원’의 신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1958년 한국프로골프선수권과 한국오픈으로 공식 대회를 시작한 남자 골프계와 1978년 한국오픈 선수권(남자와 별도로 치러짐)을 첫 대회로 치렀던 여자 골프계가 각각 48년과 28년 만에 신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것. 남자 골프계는 지난 95년 최상호가 2억1,935만여만원을 기록한 지 11년 만에, 여자 골프계는 지난 96년 박세리가 2억4,689만여원을 차지한 지 10년 만에 시즌 상금 3억원대의 벽을 돌파하게 된다. 시즌 상금 1억원대의 벽을 넘었던 것은 남자의 경우 90년(이강선ㆍ1억3,764만여원)이었고 여자는 박세리가 2억원 벽을 단숨에 넘고 김미현(1억5,419만여원)과 박현순까지(1억750여만원) 고액 수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96년이었다. 3억원 돌파 여부는 오는 22일 거의 동시에 결정되지만 그 첫 발은 4라운드로 치러질 남자 골프계부터 시작된다. 19일 부산해운대CC 골든ㆍ로열코스(파72ㆍ6,638야드)에서 개막되는 LIG제49회 KPGA선수권. 총상금 4억원, 우승상금 8,000만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시즌 상금 3억원의 선을 넘을 수 있는 선수는 신용진(42ㆍLG패션ㆍ2억6,562만여원),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ㆍ2억5,839만여원), 강지만(30ㆍ동아회원권거래소ㆍ2억5,122만여원) 등 3명이다. 상금랭킹 1, 2, 3위에 포진해 있는 이들은 우승할 경우 누구든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신용진은 2위 상금 4,000만원만 차지해도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기록 달성 가능성은 여자 골프계가 더 높다. 대상자는 신지애(18ㆍ하이마트) 한 명 뿐이지만 현재까지의 상금합계가 2억8,143만원으로 목표에 가장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기록의 장이 될 대회는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ㆍ6,406야드)에서 3라운드로 펼쳐질 제7회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 총상금은 남자대회처럼 4억원이지만 우승상금이 1억원으로 국내 여자 골프계 사상 최고 액인 것이 특징이다. 대신 2위 상금은 3,400만원으로 남자의 4,000만원보다 적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4위(상금 2,000만원)안에 입상할 경우 3억원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있다. 만약 우승상금 1억원을 챙길 경우는 남은 대회 2개(KB국민은행 스타투어ㆍADT캡스 챔피언십)의 상금을 포함해 4억원까지 돌파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게 된다. 한편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은 까다로운 자격기준을 통과한 66명만 출전, 컷 오프 없이 진행된다. 주최사인 하이트 소속의 김주미(22)와 올 시즌 LPGA신인왕으로 디펜딩 챔피언인 이선화(20ㆍCJ), 이 대회 3연패(2000~2002)의 주인공 강수연(31ㆍ삼성전자), 2005년 US오픈 우승자인 김주연(25ㆍKTF) 등 쟁쟁한 미국파 선수들이 팽팽한 접전을 펼쳐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녀 두 대회 모두 SBS골프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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