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고가주 6년만에 4배로 껑충

중저가 비중은 줄어 종목간 ‘부익부빈익빈’ 현상

투자자들의 우량주 주목현상이 심해지면서 10만원 이상의 고가주들이 6년여만에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저가주의 비중은 줄어들어 종목간 ‘부익부빈익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내 10만원 이상 고가주는 59개에 달했다. 10만원 이상 고가주의 단주(單株ㆍ1주) 매매를 허용한 지난 2004년 12월20일의 13개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주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다가 리먼 사태로 주가가 급락했던 2007년에 일시적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회복세를 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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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로의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종목들도 있다. SK C&C(9만4,600원)와 SK(9만4,300원), 신영와코루(9만2,400원), 한미약품(9만2,300원), 미원상사(9만2,200원), CS홀딩스(9만2,000원), 녹십자홀딩스(9만원) 등이 10만원 입성을 앞두고 있는 종목들이다.

고가주가 이처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 동안 중저가주에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우량주로 몰리면서 이들 주가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59개 고가주중 중 2004년 12월 20일 이후 시장 상승폭 이상으로 주가가 오른 종목은 36개로 60%가 넘는다.

특히 LG생활건강(1,186%)과 OCI(1,984%), 두산(1,062%), 삼성엔지니어링(1,597%), 삼성테크윈(1,437%) 등은 6년전에 비해 주가가 무려 10배 이상 껑충 뛰기도 했다.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열풍이 잦아든 2000년 중반부터 소위 엘로칩이라 불리는 중저가 종목의 비중이 줄어들고 반면 고가주 비중은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저가주에 피해를 많이 입은 개인들마저 고가주에 주목하는 등 실적과 수급, 성장성면에서 고가주가 유리하다는 게 부각된 이후 종목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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