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은 19일 런던에서 CSFB(Credit Suisse First Boston)를 주간사로 10년만기 1억5,000만달러규모의 유로본드를 표면금리 4.75%의 조건으로 발행했다. 남동발전이 발행한 장기외화채권 금리는 미국 국채(TB) 10년 수익률에 1.6%포인트만을 가산한 것으로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10년 만기의 채권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남동발전은 채권발행을 통해 유입된 돈은 발전소건설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윤행순 남동발전 사장은 “이 채권은 지난 5월 30일 발행된 정부의 외평채(10억달러)에 이어 국내기업으로서는 외환위기후 최초로 발행한 10년 만기의 장기외화채권”이라며 “우리나라 대외신인도가 외환위기전 수준으로 회복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를 위해 한전에서 분리한 6개 발전회사 가운데 하나로 발전회사들 중 첫번째 매각대상으로 선정돼 매각절차가 진행중이다. 남동발전은 안정된 수익성과 우수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지난 4월 무디스사로부터 해외신용등급 A3를 획득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