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중강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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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물놀이나 가야금 혹은 판소리 정도다. ‘아는 만큼 들린다’ 는 말이 있듯이 국악이 지루하다는 편견은 그만큼 우리 음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병술년 새해를 맞이해 우리 음악의 매력과 재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해설과 음악이 곁들여진 무대가 마련됐다. 음악평론가이자 방송진행자인 윤중강 씨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마련한 국악 콘서트 ‘윤중강의 국악 토크쇼 새해에 대하여(About New Year)’가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열린다.
첫날은 윤중강의 곡해설과 함께 가야금 4중주단 ‘여울’의 연주가 펼쳐진다. 연주할 곡으로는 ‘가야금 산조’ ‘숲’ ‘침향무’ ‘춘설’ 등이다. 여울의 스승이기도 한 황병기가 특별 출연해 장구와 가야금을 연주하며 제자 사랑을 뽐낸다.
둘째 날은 방송을 통해 변화된 국악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TV와 라디오에 등장한 국악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이금희ㆍ유정아 등 아나운서의 진행에 따라 안숙선 명창과 해금연주자 김유나 등이 ‘고향길’ ‘상사타령’‘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등을 연주한다.
셋째 날은 영화에 등장한 국악을 소개한다. ‘서편제’ ‘춘향전’ 등 국악을 소재로 한 영화 이외에도 최근 영화계에서는 국악 OST가 인기를 끌면서 영화음악은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장르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은행나무 침대’의 OST를 비롯해 ‘천년호’ ‘두 여자 이야기’ ‘아리랑 메들리’ 등 영화에 삽입된 국악을 선정했고, 이춘희 명창과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호흡을 맞춘다.
마지막 날은 연극과 국악의 만남. 최근 연극 ‘영영 이별 영 이별’에서 호평을 받았던 윤석화가 해금연주자 정수년과 함께 등장해 해금 연주에 맞춰 시조 창을 부른다. 2006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 3만원~4만원. (02)3672-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