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주가 23일 약세장 속에서도 일제히 반등하며 휘파람을 불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500원(0.50%) 오른 30만원으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30만원 선을 회복한 것을 비롯, 신성이엔지(1.90%), 케이씨텍(4.18%)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남반도체와 미래산업은 장 중반까지 오름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며 각각 0.14%, 1.79% 하락세로 반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장비 업체인 성도이엔지와 한양이엔지가 각각 7.29%, 1.42%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80% 오른 345.21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는 세계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1.88% 상승했고, AMD도 1.44% 올랐다. 또 세계최대 반도체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은 5.47% 급등했으며 노벨러스가 3.77% 오르는 등 반도체 장비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이날 한국시장을 포함해 일본ㆍ대만 등 아시아 주요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강세를 보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업체에 납품중인 반도체장비 업체들 사이에 실적에 따른 주가의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신성이엔지의 경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고 케이씨텍도 실적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의 경우 1ㆍ4분기 실적 악화에 따른 시장의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대비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만큼 오히려 조정을 받을 때마다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