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協 방송광고 청약 중단 보류
방송광고공사와 내년초 광고료 인상 재논의키로양측 갈등 불씨는 남아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광고요금 인상 정책을 두고 한국광고주협회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간의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광고주협회는 21일 "민병준 광고주협회 회장과 정순균 코바코 사장이 이날 긴급회동을 갖고 금년 중에 광고료를 인상하는 것은 일단 보류하고 내년 초에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고주협회가 11월분 광고청약 중단 계획을 보류함으로써 파국은 피했지만 두 단체가 내년 초에 광고요금 인상안을 다시 논의하기로 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광고료 인상에 대한 논의 시기를 늦춘 것일 뿐, 코바코가 방송광고 요금인상 계획을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광고주협회는 코바코의 평균 7.9% 광고료 인상안에 반발해 11월분 광고청약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광고주협회의 관계자는 "광고료 인상에 대한 논의 시기를 늦췄지만 이는 상호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를 지속하자는 의미"라며 "코바코의 광고 요금 인상안이 완전히 철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갈등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코바코의 관계자는 "코바코로서는 광고주들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며 "요금 인상률과 시행 시기는 추후에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바코는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으며 코바코를 통하지 않고서는 광고가 불가능하다.
입력시간 : 2007/10/21 1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