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해운경기 회복 기대감 고조

미주등 주요항로 컨테이너 운임 잇달아 인상 해운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이 잇따라 인상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벌크선ㆍ유조선 등의 운임도 최근 서서히 오르고 있어 해운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사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 컨테이너 운임 추가인상 잇따라=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 1월 미주항로가 11%, 구주항로가 18% 올랐다. 2ㆍ4분기에도 선사들은 컨테이너 운임을 추가로 올릴 계획이다. 구주항로의 경우 구주운임동맹(FEFC)은 오는 4월과 7월 두차례 운임을 인상할 계획이다. 4월에는 1TEU(20피트 컨테이너)당 200달러, 1FEU(40피트 컨테이너)당 400달러로 잡고 있다. 7월에는 시황을 봐가며 인상폭을 정하기로 했다. 북미항로는 태평양항로안정화협의회(TSA) 선사들이 최근 운임인상에 합의, 오는 5월부터 운임을 올릴 계획이며 인상폭은 경기회복 정도를 봐가며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업계 일각에서는 올들어 컨테이너 운임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주요선사들이 개별적으로 운항선복량을 감축하거나 대형 선박을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물동량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벌크ㆍ유조선 운임도 회복세= 벌크선운임지수(BDI)는 지난해말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매일 10포인트 정도씩 높아져 지난달 중반 955 이상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11월 740달러까지 떨어졌던 8만톤이상급 벌크선 하루 용선료도 현재 1만달러 이상으로 높아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철강화물이 중국의 수요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등 올해 벌크화물 교역량은 2%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운임도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조선 운임도 지난 9.11테러 이후 31포인트까지 하락했던 유조선 운임지수가 40을 돌파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라크의 원유수출이 재개되고 중동지역의 초대형유조선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 업계는 유조선 운임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운임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벌크선ㆍ자동차선ㆍ광탄선 등 비컨테이너 부문이 본격적인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컨테이너 부문도 살아나고 있어 선사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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