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레이더(단타족)들이 코스닥시장의 절대 저가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이들 데이트레이더들은 퇴출로 정리매매중인 종목에까지도 손길을 뻗치며 일중주가 변동성을 이용해 차익을 노리고 있어, 일반투자자들은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코스닥시장의 상한가 종목은 모두 33개로 이 중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이 18개에 이른다. 500원 미만인 종목도 12개에 달했다.
지이티의 경우 거래량이 955만주를 넘어서며 거래량 1,000만주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벤트리ㆍ로토토가 500만주 가까이 거래가 이뤄졌다. 또 코리아텐더ㆍI인프라ㆍ국제건설 등도 100만~200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했고, 아펙스는 무려 405만주의 상한가 매수주문 잔량을 쌓으며 데이트레이더들의 표적이 됐다.
감사의견 거절로 오는 4월2일 등록 취소되는 태영텔스타와 4월3일 등록 취소되는 뉴씨엔씨도 단타매매가 집중되며 심한 변동을 보였다. 주가가 30원에 불과한 태영텔스타의 경우 212만주가 거래되며 66%의 등락률을 보였고, 20원인 뉴씨엔씨도 143만주가 거래되며 아래위 100%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라크 전황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는데다 하이닉스의 매매정지로 코스닥시장에 데이트레이더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자 코스닥시장에 단타매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뒤늦게 주가 흐름을 탈 경우 엄청난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