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형 슈퍼마켓 출점 3파전

롯데와 홈플러스의 대형 슈퍼마켓(SSM: Super Supermarket) 진출경쟁이 격화하고 있다.할인점 업계 2ㆍ3위를 달리고 있는 두 업체가 포화상태로 진입하고 있는 할인점을 대체할 수 있는 신 업태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월 초 기존 SSM 브랜드인 `롯데레몬`을 `롯데수퍼`로 이름을 바꾸고 SSM 시장의 본격 공략을 시작했다. 롯데측은 연내 서울 행당동, 은평구, 충남 아산 등에 9개 점포를 오픈하는 한편 한화유통으로부터 인수한 한화마트ㆍ한화스토어 25개 점을 리뉴얼, 3월 중 롯데수퍼로 개점할 계획이다. 롯데의 신규 출점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롯데수퍼 점포수는 14개에서 48개로 늘어나 SSM 선두 주자인 LG수퍼(지난해말 점포수 75개)와의 격차를 크게 좁히게 된다. 롯데측은 롯데수퍼가 지난해 1,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으나 점포수가 늘어나는 올해에는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SSM 시장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연내에 10여개 SSM 점포를 오픈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시범 점포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인 출점에 돌입, 오는 2008년까지 130여개의 SSM을 오픈할 방침이다. SSM 1위 업체인 LG수퍼도 롯데와 홈플러스에 맞서 올해 13개의 점포를 신규 오픈, SSM 점포 수를 73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8,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LG수퍼는 올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수퍼는 또 SSM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에 대비, 백화점 식품관 운영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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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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