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 밀양서 검거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강도상해 피의자)이 도주 엿새째인 지난 22일 오후 4시 50분께 경남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삼우아파트 옥상에서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후 4시 7분 삼우아파트에서 100여m 떨어진 개인주택에 들어갔다가 여주인에게 들키자 달아났다. 여주인이 "도둑이야"라며 고함을 지르자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이 이 소리를 듣고 최씨를 추적하기 시작했고, 결국 최씨는 삼우아파트 5층 옥상 보일러실 안에 라면박스를 뒤집어쓰고 숨어있다 뒤따라온 형사 6명에게 붙잡혔다. 당시 최씨는 과도를 갖고 있었지만 별로 저항하지 않았다.


앞서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 3분 경찰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대구동부경찰서 유치장 배식구(가로 45㎝, 세로 15㎝)를 통해 달아났다. 이후 지난 21일 오후에는 검거 지점에서 12㎞가량 떨어진 밀양시 하남면의 한 고추밭 농막에 들러 라면을 끓여 먹고 칼 1자루 등을 훔쳤으며 농막 주인에게 '죄송합니다. 비강도자 최갑복'이라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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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씨는 도주 과정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경찰의 추적과정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탈주 이유에 대해 최씨는 "나는 살아오면서 남을 해친 적이 없는데 경찰과 피해자가 내게 죄를 덮어씌웠다. 그 억울함을 풀기 위해 달아났다. 절대 강도질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실무근으로 전과 25범인 최씨가 단순히 자기 입장만 생각하며 반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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