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보루네오 "올 매출 2000억 넘겨 자존심 되찾을것"

대리점 120곳으로 늘리고 중소도시에 직영점 개설<br>B2B가구 사업 확대·아파트 특판물량도 자체 생산




"2011년을 맞아 매출 목표를 2,011억원으로 잡았습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해 가구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는 보루네오 가구의 정성균(사진) 대표는 '2011년이 보루네오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던 보루네오를 지난 2007년 인수해 3년에 걸쳐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는 정 대표는 올해 경영 슬로건을 '혁신경영을 통한 비상의 해'로 정하고 공격경영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고객 접점을 늘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매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오픈한 논현ㆍ구의ㆍ송파 직매장을 포함해 11개의 직매장을 연내 20곳까지 확대하겠다"며 "현재 60개 수준인 대리점도 올해 120곳으로 두 배 정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대리점이 입점하기 어려운 인구 50만명 이상의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직영점을 적극적으로 개설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서울 방배동을 비롯해 대전, 경기도 포천 송우리 등 3곳의 직영점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직매장 매출로만 200억~2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온라인을 통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학생용 가구의 오프라인시장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용 가구 브랜드인 '스토리랩'의 직영매장 1호점이 오는 2월 중 서울 대치동에 세워진다. 그는 "상반기 중 전국에 50~60곳의 스토리랩 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온라인 학생용 가구 큐브가 35억~4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만큼 스토리랩의 경우 상반기에만 매출 8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보루네오가구의 또다른 역점사업은 B2B가구사업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보루네오는 그동안 외주로 이뤄진 아파트 특판 물량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인천 본사에 1,320m²규모의 아파트사업 특판라인을 신설했다. 정 대표는 "올해부터 신규 생산라인에서 매월 10억원 규모의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라며 "직접 생산을 통한 품질경쟁력 강화로 아파트 특판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루네오가구는 최근 잇따라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250억원 규모의 특판 가구 계약 체결이 성사 단계에 있으며 중견건설사 M사와도 이미 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사무용 가구 부문에서도 대기업 S사와 50억원, 농협중앙회와도 20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최근 맺고 제품 공급을 앞두고 있다. 전사적인 차원의 '회사사랑 자사주 운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08년 이후 본인은 물론 임직원들 월급의 일정액을 자사주 매입에 투자하고 있다는 정 대표는 "보루네오가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9배에 머물러 가구업계 평균 1.06배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올해 영업망 확장 및 아파트 특판 강화를 통해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45년 동안 기업이 부침을 겪으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는 법"이라며 "올해를 제2의 창업으로 삼아 사무용 가구 및 가정용 가구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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