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120만 배럴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산유량을 계속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AFP는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 러시아 에너지ㆍ산업부 안드레이 데멘테프 부장관이 “우리는 산유량을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며 “애초의 계획에 따라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이행에 대한 회의감에다 러시아 증산 결정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68달러, 2.9%가 급락하면서 16개월래 최저치인 배럴 당 56.82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지난 20일 긴급회동,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다음 달 1일 부터 산유량을 하루 120만 배럴 감축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