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설 선물 고르기] 가족·친지 선물 … 품격 넣고 실속 채우세요

백화점, 장인이 빚은 명품 상품 눈길

대형마트, 2~3만대 초특가 세트 봇물

식품업계, 저가·고가 건강 제품 선봬

오는 31일 민족명절 설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 맘 때면 가족·친지·지인들에게 감사할 마음을 전할 선물을 마련해야 하나 이를 고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 속에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보고,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를 찾아 진열된 선물세트를 살펴봐도 입맛에 딱 맞는 상품을 찾기 어렵다며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 서울경제신문은 소비자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선물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백화점·대형 마트·식음료 업계 등 국내 대형 유통업계가 추천하는 선물세트를 소개한다.

◇백화점 품격 높인 선물세트로 '차별화'=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는 실속은 물론 품격도 담긴 다양한 선물세트로 설 고객 맞이가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매해 정성이 담긴 안심 먹거리 선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 따라 올 설에는 최고 장인으로 꼽히는 '신(新)지식인'들의 이색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버섯 명품세트가 대표적으로 버섯명장 류충현 선생이 경북 안동시 오대면의 청정 자연환경 속에서 키운 상황버섯 180g과 노루궁뎅이버섯 90g, 동충하초 150g으로 구성했다. 130만원 고가인 최영기 선생의 황금명차 세트도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명인명촌' 브랜드로 잘 알려진 지역 고급 특산품을 설 선물세트로 내놓는다. '명인명촌'은 현대백화점이 국내 각 지역 명인들이 직접 만든 토속식품을 소개하는 특화 브랜드로 토종꿀의 경우 강원도 인제에서 30년 동안 양봉에만 매달려온 이진수 장인이 20년 전부터 숙성시켰다. 우리나라 차문화를 집대성한 초의선사의 차 제조 방식을 재현해 만든 '초의병차'도 '명인명촌' 브랜드를 달고 판매되는 상품으로 전남 무안군 '초의선사'의 5대 법손이며 1970년부터 우리 차 문화 복원과 부흥을 이끈 고월 용운스님이 직접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 테마 중 하나로 '나를 기억하게 하는 선물'을 정하고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한우, 굴비, 과일 등 천편일률적인 선물보다는 이색 선물을 내세워 받는 사람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한과와 나전칠기, 떡과 유기를 함께 세트로 구성하고 올리브오일은 향수병에 담아 판매하는 식이다. 또 뉴질랜드산 랍스터와 참돔, 닭새우, 연어 등도 설 선물 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육류 선물도 순갈빗살을 내세워 VVIP를 공략하고 수산물에 있어서도 기존 상품과 건조방식을 달리한 냉건조 굴비세트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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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선물세트 실속은 기본=대형마트들은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한 알뜰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내놓았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해 자체 라벨로 제작해 히트를 친 홍삼정과 로스바스코스 와인을 비롯해 한우, 수산물, 청과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소개했다. 또 지난해 추석부터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난 한우세트는 인기 상품인 한우갈비 1호를 18만5,000원에, 한우혼합 1호를 16만5,000원에 선보이는 등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다양한 가격대로 내놓았다. 신선 선물세트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 선물세트는 지난 추석에 이어 전년대비 1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실속형에서 명품형까지 말 그대로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대표적 실속 선물세트는 과일로 '통큰 혼합세트'를 2만5,000원에 판매한다. '통큰 혼합세트'의 특징은 사전 대량 구매 계약과 포장재 줄이기 등으로 가격은 최대한 낮춘 대신 충주·성환 등 유명산지의 좋은 사과와 배를 엄선했다는 점이다. 이는 '통큰 한우 꼬리반골 선물세트'도 마찬가지로 육질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우수한 100% 한우를 한우 갈비세트 가운데 최저가로 기획했다.

홈플러스는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는 소비심리를 고려해 총 3,600여종 중 70%를 3만원 이하 초특가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아울러 과일, 수산물 등 지난해 설 대비 가격이 내림세를 보여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신선식품 물량을 전년 대비 20% 가량 확대했다. 한우는 농협의 DNA 및 잔류항생물질 검사에 100% 합격한 '안심한우'만 취급한다.

◇식료품 업계 건강 더한 선물세트 봇물=식료품업계는 받는 이의 건강까지 생각한 다양한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CJ제일제당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총 24종, 28만 세트를 준비해 고객 몰이에 나선다. '건강을 선물합시다'라는 콘셉트로 2~5만원대의 중저가 건강선물세트는 물론 프리미엄 세트까지 추가했다. CJ제일제당은 인삼, 홍삼, 더덕, 마로 구성된 '한뿌리' 브랜드와 엑기스 추출제품인 '홍삼 식스플러스' 시리즈를 올 설 주력 건강 선물세트로 마련했다. 지난해 추석과는 달리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린 '구증구포 한뿌리 흑삼 진액'을 할인매장에서 판매하며 프리미엄급의 제품까지 추가했다. 2004년 첫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홍삼 한뿌리'는 일반 음료 형태와 진액 형태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동원F&B는 참치, 연어, 김, 홍삼, 건강기능식품 등의 실속과 프리미엄으로 구성된 다양한 '건강' 콘셉트의 설 선물세트 200여 종을 내놓았다. 동원F&B를 대표하는 참치세트로는 최고 인기세트인 동원튜나리챔 100호, 참치캔, 리챔, 카놀라유 등 다양한 제품이 혼합된 동원혼합 5-R호 등을 마련했다. '제 2의 국민 통조림'으로 육성하고 있는 연어캔도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가족 모두에게 적합한 선물로 '델몬트 주스 선물세트'를 내세우며 9,000~1만 4,000원대의 가격에 고급스러운 포장재를 사용해 전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게 기획했다. 또 커피 애호가들을 위해 '칸타타 원두커피 선물세트'를 다양한 구성 및 가격으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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