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신한 지배구조 그림 나왔다

차기 CEO후보 그룹경영회의 11명 오늘 확정<br>내달초부터 본격 운영


신한금융그룹의 지배구조 그림이 나왔다. 최고경영자(CEO)가 배출될 그룹경영회의에 11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룹경영회의는 한동우 신한금융회장이 경영승계 방안을 만들면서 도입한 제도로 오는 9월 초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그룹경영회의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한 회장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CEO 승계 등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밑그림이 완성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24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그룹경영회의에는 한 회장을 비롯해 신한은행ㆍ신한카드ㆍ신한생명ㆍ신한금융투자ㆍ신한자산운용 등 자산 10조원 이상인 5곳 계열사의 대표이사, 선임 예정인 WM(Wealth Management) 부문장, CIB(Corporate Invest Bank) 부문장, 그리고 신한지주에서는 전략담당임원, 재무ㆍ경영관리담당임원, CRO(리스크 관리 임원) 등 11명이 참석한다. 한 회장과 그룹계열사 대표 5인은 그룹경영회의의 위원, WMㆍCIB부문장과 신한지주의 임원 3명은 열석 멤버로 참여한다. 한 회장은 이날 서울 충정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발대식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룹경영회의 구성은) 25일 이사회에서 확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경영회의는 무엇보다도 차기 CEO의 후보군이 결정된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후계자의 범위를 명문으로 정한 첫 사례가 되는데다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신한금융으로서도 지배구조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경영회의는 그룹의 차기 CEO의 후보군이 결정된다는 측면에서 많은 의미를 갖는다"면서 "그룹경영의 안정성과 차기 CEO의 예측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이사회 내부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회장추천위원회는 정관변경이 필요해 구성을 하더라도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또 그룹의 자산관리와 투자금융을 매트릭스로 묶는 방안은 이사회에서 조만간 결정한 뒤 부문장 선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매트릭스조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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