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을 읽어라' 최근 중국인들의 소득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의소비구조도 급변하고 있다.
27일 코트라(KOTRA)가 내놓은 '신소비대국, 중국의 소비 트렌드 분석' 보고서는지난 10년간 5배 규모로 급증하며 작년 6천500억달러에 달한 중국 소비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5가지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시장은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득증가와 중산층확대, 정부의 내수 진작책, 유통환경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13.3%에 이어 올해도 10% 이상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는 이같은 소비 증가와 함께 중국 시장에 ▲명품 소비 고소득층 증가 ▲웰빙 트렌드 ▲IT.디지털 신소비층 부상 ▲중산층의 고소비 현상 ▲소비의 3대 양극화 심화 등 5가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고소득층의 경우 중국브랜드전략협회는 중국의 럭셔리 명품 소비자가 현재전체 인구의 13%인 1억6천만명에 달하며 2010년에는 50% 가량 증가한 2억5천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화이트칼라, 자영업자 등 특정계층이 소위 '명품족'계층을 형성,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코트라는 지적했다.
또 중국인들은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최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웰빙욕구가 확대되고 있는데 특히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이후 중국인들이 건강과위생에 눈을 뜨면서 건강용품과 절전.절수 등 친환경 제품 소비가 늘고 있다는 것.
세번째로 코트라는 중국에서 지난 78년 '한자녀 갖기 정책' 실시로 형성된 제1세대들이 어엿한 구매력을 갖춘 신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브랜드에 민감한 이들이IT.디지털 제품 소비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번째로 중국은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산층들에대한 개인대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중산층들이 대출을 해서라도 주택이나 승용차를구입하는 '고소비'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최근 중국은 소득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지난 92년 0.282에서 2002년 0.454로 10년새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소득격차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런 소득격차는 동서간 지역격차, 빈부격차, 도농격차로 나타나면서 소비지출에서도 3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이동철 코트라 동북아팀장은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 소비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경제.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예의주시, 상품개발과 마케팅 전략에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