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담중 이혼요구에 격분 아내 살해후 자살

배우자 폭행건에 대한 부부상담을 받던 남편이 이혼을 계속 요구하는 아내의 태도에 격분, 총과 칼로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사건이 2일 셔먼옥스에서 발생했다. LAPD에 따르면 이날 12시 45분께 15720 벤추라 블러버드상에 있는 상담센터에서 아내와 함께 상담을 받던 57세의 남편이 갑자기 권총을 꺼내 51세의 아내를 쏴서 쓰러뜨린 후 자신의 머리에도 총을 쏴 자살했다. 상담을 해주다 총격 직전 긴급 대피한 임상심리학자 대니시 파로우지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은 사무실 안에서 이미 숨진 아내의 사체를 발견했고 머리에서 피를 흘리면서 신음중인 남편은 병원에 이송된 후 1시간만에 숨졌다.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피살당한 아내는 총에 맞은 후 다시 칼로 난자당했다고 전했다. 파로우지의 진술에 따르면 결혼 33년이 넘는 이들은 수년동안 부부 갈등으로 여러 번 상담을 받아왔다. 이날 이들 부부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웠고 아내는 계속 "이혼을 강행하겠다"고 주장했다. 파로우지가 남편에게 "진정하라"로 경고하자 그는 갑자기 웃옷 안주머니로부터 소형 권총을 꺼냈다. 파로우지가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전화를 들자 그는 파로우지에게 총구를 돌리며 수화기를 내려놓으라고 명령했다. 파로우지는 급히 상담실을 빠져 나오면서 총소리를 들었으며 그는 50피트 떨어진 친구 CPA 사무실에 들어가 문을 잠근 채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총격이 벌어진 사무실 바깥에는 또 한 명의 부부 카운슬러와와 다른 분야 상담자 및 상담 순서를 기다리던 한 명의 고객이 있었으나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이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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