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대성, 메츠 마운드의 해결사로 등장

구대성(36ㆍ뉴욕 메츠)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개막 하룻 만에 팀 마운드가 흔들거리자 어떤 역할도 해낼 수 있는 구대성이 뉴욕 메츠 마운드의 소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우선 선발 투수로의 변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뉴욕 언론들은 6일(한국시간) 메츠 3선발 크리스 벤슨이 가슴 근육통으로 당분간 등판이 불가능해지자 구원투수 매니 아이바와 구대성을 그 공백을 메울 후보로꼽았다.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시범 경기를 통해 왼손 타자는 물론,오른손 타자도 쉽게 공략하기 힘들고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증거다. 또 국내 팬들은 벌써부터 구대성이 메츠의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한다. 브래든 루퍼가 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9회에 등판해 단 한 타자도 못잡고 홈런 2방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팬들의 희망사항이 아니더라도 루퍼는 원래 일급 마무리 투수는 아니었다. 2002년까지는 주로 중간계투 요원으로 등판하다 2003년부터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의 마무리 경력이라고 해봐야 2년 정도다. 지금까지 드러난 실력으로 볼 때 루퍼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최고의 대체 마무리 투수 후보는 단연 구대성이다. 메츠에는 현재 3명의 왼손 중간계투 요원이 로스터에 올라 있어 구대성이 선발이나 마무리로 옮겨도 큰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특히 구대성의 보직 변경은 현재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는 서재응(28)이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현재 벤슨의 공백을 메울 선발 투수를 팀내에서 찾는다면 가장 강력한 후보는 서재응이다. 그러나 구대성이 덜컥 선발로 전환을 하게 되면 서재응이 메이저리그로올라오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고작 한 경기를 치른 현재 마무리 투수로의 변신 가능성을 논하기는 이르다. 구대성이 되든, 서재응이 되든 메츠가 또 한 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게 되는 시기는 4월1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부터다. 구대성은 아무 역할이나 맡기면 다 해낼 수 있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