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베트남전 복무 기록이 미국 대통령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된 가운데이번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주방위군 복무기록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24일 "과거 군복무와 최고사령관 자격이 2004 대통령 선거전의 중심 주제가 됐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주방위군 복무기록에 대한 의문을 다시 제기했다.
이 신문은 "일단의 퇴역 해군장교들이 케리가 베트남전 전투기록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의 1968-73년 텍사스 주방위군 복무기록에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채 남아있다"면서 세가지 주요 의문점을 지적했다.
이 신문은 첫째 그의 주방위군 동료들이 재능있고 열성적인 조종사로 묘사한 부시가 왜 1972년 봄 전투기 조종을 중단하고 모든 조종사들이 받아야 하는 연례 신체검사를 받지 않았는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둘째 텍사스와 앨라배마주의 방위군 지휘관들이 결코 부시가 근무신고를 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고 말하는 1972-73년 기간에 부시가 무엇을 했는 지 또그가 앨라배마에서 근무하고 있었어야 할 때 부시에게 지급된 봉급 기록이 왜 없는지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셋째는 부시는 시험점수도 낮고 크리스마스 화환을 훔치고 축구경기장에서 난폭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된 기록이 있는데도 주방위군에 들어가 경쟁이 치열한 조종사자리를 차지했는데, 그가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닌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은 수백쪽의 기록을 공개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기록들은 그런 의문에 대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방부에 정보자유법(FOIA)에 의거해 부시 대통령의 기록을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요청 4개월만인 지난주 백악관이 2월에 이미 공개했던 기록을 다시 USA투데이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AP통신은 지난 여름 텍사스주 문서보관소에 마이크로필름으로 보관돼 있는 부시 대통령의 군복무 기록을 공개할 것을 요청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도 이날 사설에서 "부시가 주방위군 복무를 충실히 마쳤다고해도 그는 케리가 자원한 (베트남전) 복무를 기피하는 방안을 택한 것은 부인할 수없으며 마찬가지로 체니 부통령도 5차례나 징병유예를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