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의 암표 유통 사건을 수사 중인 브라질 경찰은 주범이 FIFA 내부인일 수 있다고 4일(한국시간) 밝혔다.
브라질 경찰 관계자는 AP, AF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FIFA에서 본선 경기의 입장권을 관리하는 인물로부터 암표가 나온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인물의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현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팰리스 호텔에 머무는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이 호텔은 FIFA 임원이나 직원이 이번 대회 기간에 숙소로 사용하는 곳이다.
브라질 경찰은 스팸 전화 수만 통을 돌려 축구 팬들에게 암표를 파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FIFA에 알리지 않은 채 수사에 착수해 하수인들을 체포한 데 이어 수사망을 주범 격인 FIFA 내부인으로까지 좁혔다.
경찰은 암표가 후원사, 선수, 각국 협회, 대륙연맹 등을 위해 예비로 빼놓은 것들이었으며 경기마다 1,000장 정도가 유통됐다고 밝혔다.
암표의 최저 가격이 1,000 유로(약 137만원)였고 본선에서 64경기가 열리는 사실을 따지면 범죄수익이 수백, 수천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