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 외환시장 안정세 회복

유로화 출범 이후 이틀간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달러-유로-엔화의 3극체제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이같은 환율의 안정세에 힘입어 뉴욕과 도쿄 등 주요 선진국의 주가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유로화 출범 3일째인 6일 국제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출발했던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섰고 상대적으로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도 강세 기조가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동경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전날 보다 0.71엔 상승한 112.23엔에 거래됐고 이는 전날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달러당 111.21엔보다 상승한 것이다. 또 전날 뉴욕시장에서 유로당 1.1777달러였던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동경시장에서 유로당 1.1728달러로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화 환율은 전날 동경에서 1.1810으로 마감됐다. 또 유로-엔 환율은 전날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131.10엔 보다 소폭 상승한 131.60엔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전날 동경시장에서 131.92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로화의 공식출범 이후 3번째 영업일인 이날 현재 유로거래량은 아직도 미미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전날 126.92포인트가 상승한 9,311.19포인트에 장을 마감했고 일본 니케이 종합지수도 이날 오전중 전날보다 100.68포인트(0.76%) 상승한 1만3,333.42포인트로 이번 주초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 최근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유로화 출범 이후 달러화가 유로화에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 주 요인이었으며 일본 국채수익률이 최근 크게 상승해 미국 재무성 채권수익률과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3년만기 미 재무성채권과 10년만기 일본 장기국채 수익률 격차는 지난해 11월 4%에서 최근 3%로 좁아졌다. 그러나 이같은 엔화 강세가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더욱 악화시켜 가뜩이나 어려운 일본 경제를 더욱 압박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 정부가 추후 엔화 강세를 방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 오부치수상은 이날 유럽국가 방문을 위해 파리에 도착해 달러-유로-엔의 3극통화의 새로운 국제금융질서를 제창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부치수상은 유럽 방문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화의 출범은 새로운 국제통화의 탄생을 의미하며 달러-엔과 함께 3개 통화는 환율변동 리스크를 크게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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