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은 지금] 여수 "지역발전 기회 다시 왔다"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 국가계획 확정<br>축제 분위기속 "2년전 실패 되풀이말자" 다짐<br>SOC확충등 1조3,800억 투입 유발효과 클듯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가 개최될 신항지구 내 박람회장 조감도.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가 국가계획으로 지난 14일 최종 확정됨에 따라 전남도와 여수시는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전남도청 앞 광장과 여수 거북선공원ㆍ여수 제2청사 등에서 유치추진을 알리는 행사가 개최돼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전남도민과 여수시민들은 지난 2002년 ‘2010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에 실패한 과거의 아픈 기억을 상기시키면서 이번에도 졸속 추진으로 또다시 쓴 잔을 마시지 않도록 치밀한 전략과 국가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2년 전 뼈아픈 실패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관련 기관과의 원할한 공조체계를 이룩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세계 박람회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축제 분위기의 여수=2010년 박람회의 유치실패로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던 전남 동부지역 주민들은 국가과제로 유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시 한번 지역발전의 기회가 왔다며 크게 고무되고 있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시민들의 뜨거운 유치열기와 노하우, 회원국에 대한 인지도를 활용하면 유치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밝다”며 “박람회 사무국에 대한 홍보 강화 등으로 2012년 박람회를 꼭 유치하자”고 강조했다. 정병식 여수상의 조사부장도 “지금까지 팽배한 소지역주의나 갈등을 해소하고 이제는 성공적 유치를 위한 범시민운동에 나설 때”라며 “여수 박람회 유치 성공으로 여수는 물론 경남, 제주까지 포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기본구상=여수 박람회는 ‘바다,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이라는 주제로 오는 2012년 5월부터 3개월 동안 여수시 신항지구 61만평에서 펼쳐진다. 박람회장은 새로운 해양시대를 향한 21세기 미래 모습을 그려내는 해양 미래관을 비롯, 해양 환경관, 해양 기술관 등 6개의 테마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 국제전시설(140실), 주제 전시관(22개), 오션 프라자 등과 관광객 수용을 위한 5,000가구분의 엑스포 타운, 300실 규모의 특급호텔, 3,000명 수용규모의 해상호텔 등이 조성된다. 이 같은 박람회 준비와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에 소요되는 비용만도 총 1조3,804억원에 달한다. 박람회 개최기간동안 140여 개국에서 1,50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발전이 급속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박람회는 오는 2008년 국제박람회 사무국(BIE)에서 확정된다. 그러나 박람회 유치신청이 박람회 개최 5년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부와 전남도, 여수시는 2007년까지 박람회 유치를 위한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 지어야 한다. 2012 박람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스페인, 이란, 폴란드 등도 유치전에 뛰어들 조짐을 보임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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