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년 전 정조대왕이 화성 행궁에서 베푼 모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과 경로잔치가 고증을 거쳐 재연된다.경기도 수원시는 조선왕조 정조대왕이 정조 19년(1795) 화성 축성을 마치고 베푼 모친이자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오는 10월 수원화성문화제 때 지난해 복원한 행궁 봉수당에서 재연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또 정조가 모친 회갑연을 하면서 노인들을 위한 양로잔치도 함께 연 경로사상을 이어받기 위해 이번 회갑연 재연행사에 노인 2,000여명을 초청, 경로잔치도 같이 열 예정이다.
시 관계자들은 조선왕조실록과 정조의 능행차 기록인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정조가 행궁에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베푼 내용과 관련된 그림이 자세히 남아 있어 당시의 상황과 가깝게 재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혜경궁 홍씨 회갑연 재연을 위해 시는 지난 8일 사학자, 궁중음식연구가, 문화계인사, 지역인사 등 18명으로 「회갑연 재연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