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8월물가 0.7% 상승… 17개월만에 최고치

내달 2일 물가대책회의>>관련기사 부동산과 농산물 가격 급등, 국제유가 불안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거시경제정책 기조를 안정 쪽으로 선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및 집세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에 비해 0.7% 올라 지난해 3월(0.9%)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크게 뛴 것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데다 집세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물가불안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 우려와 함께 겨울철 유류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또다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며 임금 및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 등을 가져와 오는 연말이나 내년에는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300조원이 넘는 단기자금을 배경으로 부동산시장에서 일종의 유동성 장세가 빚어지며 물가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한영 금융연구원 거시금융팀장은 "이제 정부당국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내수기반을 다소 위축시키더라도 거시정책 수단을 동원해 물가안정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2일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추석 물가안정대책 장관회의를 개최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 안정과 하반기 부문별 물가안정 대책을 논의한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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