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대통령, 이부총리 사표 수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7일 부동산투기 의혹논란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이헌재(李憲宰) 경제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부총리가 오늘 오전 재경부 차관을 통해 사퇴 의사를 전달해왔다"면서 "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가 끝난 뒤김우식 비서실장을 통해 보고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부총리의 사의 표명이 수리될 방침인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이같은 방침이 언제 결정됐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부총리는 재직 1년여만에 참여정부 2기 경제 수장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특히 이기준(李基俊) 전 교육부총리 인사 파문에 이어 이 부총리까지 재산변동신고에 따른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중도하차함으로써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논란이 또다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특별히 새로운 사안이 확인돼 이런 방침이 정해진게 아니다"면서 "지난번 유임 방침을 표명했음에도 불구, 이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일단 뜻을 받아들이는게 맞다고 판단해 수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부총리의 사퇴 표명을 앞두고 청와대와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질문에 대해 "의견교환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또 후임문제에 대해서는 "사표가 수리되면 후임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차관이 대행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경제정책의 혼선과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임자를 가급적빠른 시일내 지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임 인선 시기와 관련, "오늘 사의를 표명한 만큼 시간이 조금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르면 2-3일내 후임 인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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