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달 20일 첫선을 보인 ‘밴드 데이터 요금제’의 61요금제를 59요금제로 하향 조정한다고 5일 밝혔다.
통신 3사가 지난달 잇따라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앞세워 반격에 재반격을 거듭하며 뜨거운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특정 요금제의 요금을 소폭 내리며 요금 경쟁의 주도권 강화에 나선 것이다.
SK텔레콤은 “월 6만1,000원을 과금하는 61요금제를 동일한 조건으로 월 5만9,900원의 59요금제로 변경한다”며 “고객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월 요금을 1,100원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밴드 데이터 요금제’의 61요금제 가입자는 별도의 신청이 없어도 자동으로 59요금제로 조정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조치가 나온 직후 LG유플러스도 60.9요금제를 5만9,900원으로 1,000원 인하해 맞불을 놨다. 이에 따라 이 구간대 요금제의 요금은 통신 3사 모두 5만9,900원으로 똑같아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조치는 해당 요금제 경쟁사인 KT와 동일하게 맞추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요금제를 둘러싼 경쟁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둘러싸고 펼치는 통신 3사의 요금 경쟁은 이례적으로 뜨겁다”며 “요금 조정, 부가서비스 출시 등 데이터 요금제를 보완하기 위한 통신 3사의 경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