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박스권 장기화… 장이끄는 투톱] 외국인 선호株 ‘훨훨’

`오르는 것만 오른다.` 코스닥 시장이 장기간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개별종목간 상승률이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상승의 선봉은 외국인 선호주와 깜짝실적주다. ◇외국인 손대면 오른다=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 불패`신화가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이 연초 매수에 나서던 해룡실리콘ㆍ핸디소프트 등이 초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새로 옮겨 탄 예당ㆍ코리아나ㆍVK 등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5일 예당은 외국인이 22만주를 사들이며 전날보다 200원(3.77%) 오른 5,5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예당에 대해 집중 매수세를 펼쳐 0.21%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이 8%를 넘어섰으며 이 기간 주가는 45.11%나 상승했다. 코리아나도 지난 18일부터 외국인이 순매수하면서 20일부터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9% 올랐다. VK 역시 외국인이 지난 13일 22만주를 사들인데 이어 24일에도 88만주를 매입해 3%대였던 지분율을 7.08%까지 끌어올렸다. 13일 이후 주가도 11.45% 상승했다. 반면 해룡실리콘은 외국인 지분율이 20.36%에서 17%대로 낮아지자, 주가도 4,570원대에서 이날 3,670원으로 마감해 고점대비 24.5% 하락했다. 핸디소프트도 외국인 지분이 8.22%에서 6%대로 낮아지면서 6,000원을 넘던 주가가 4,000원대로 내려앉았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이 단기간에 높아진 종목을 추격 매수하기 보다는 외국인 매수세가 신규로 유입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조정장에서는 실적주가 최고=흑자전환에 성공한 종목들이 침체장 속에서 선전하고 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지난해 1억원 적자에서 8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한 아세아조인트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국영지앤엠도 지난해 15억원의 이익을 냈다는 소식으로 10.89% 올랐다. 전문가들은 실적 장세가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실적 장세에서 소외됐던 종목과 업황 등을 감안, 올해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턴어라운드주에 선별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실제 라셈텍은 신규 사업인 발광다이오드(LED) 등 휴대폰 부품과 스크린 마스크 사업의 호조로 지난해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한데 이어 올해 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으로 지난 19일 실적 발표 후 4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 올들어 주가가 이미 70%나 올랐다. 기륭전자도 `더할 나위 없는 턴어라운드주`라는 평가 속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유비쿼터스ㆍ홈네트워크 등 신규 솔루션 사업을 추진 중인 에스넷과 올해 보안시스템에 대한 투자 강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안철수연구소 등도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주가 흐름이나 이익의 내실 등을 따져가며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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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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