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터뷰] 美컨설팅社 ISS CEO 몽크스

"한국기업 투명성 높여야 국제자본이 등 안돌리죠"

ISS사의 로버트 몽크스 최고경영자(CEO)

“한국은 집단소송제도를 한층 강화해 소액주주들의 이익과 권한을 더욱 증대시켜야 하며 기업 지배구조도 엄격하게 적용해 회사경영의 투명성을 높여야 합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 지배구조 컨설팅회사인 ISS사의 로버트 몽크스 최고경영자(CEO)는 “비상장기업은 물론 많은 한국의 상장회사들이 창업주나 측근 이사 등 소수집단에 의해 경영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소액주주들이 손해를 보는 사례가 허다하다”며 “올해부터 시작되는 집단소송제도는 앞으로 더욱 강화돼야 하고 회계부정 등 기업투명성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몽크스 대표는 “러시아 유코스 사태에서 여실히 나타난 것처럼 기업의 투명성이 의심을 받게 되면 국제자본은 이를 외면한다”며 “한국은 해외투자가를 유인하기 위해서라도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더욱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라는 객체는 태생적으로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 집단이 아니며 단지 부(富)를 좇는 이익집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견제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며 “특히 CEO의 전횡과 독단에 소액주주들이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몽크스 대표는 CEO의 자질에 대해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보너스를 많이 줘 전시효과를 노리는 CEO보다는 자신의 퇴임 이후에도 회사가 시행착오 없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CEO가 올바른 경영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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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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