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銀 쇼크, 대만 달러매입 취소로 촉발"

<AWSJ>

`한은 쇼크'로 국제 외환시장이 동요한 실질적인 원인은 한은 보고서가 나온 후 대만 쪽에서 달러 대량매입 주문이 때마침 취소된 것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24일 시장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저널은 시드니 소재 맥콰이어리 시큐리티스의 수석환전략가 제오프 바우머를 인용해 한은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아시아 시장에서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면서당시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데 더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만 쪽에서 달러 대량매입 주문이 취소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해 환시장이 `하루 묵은' 한은 보고서를 갑자기 주목하기 시작한 셈이며 이후 달러 약세가 다른 통화들에 대해서도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바우머는 이런 상황에서 환투자자들이 `시세역주문'(stop-loss order)을 속속내기 시작했으며 미국의 대통령기념일(21일)로 지난 금요일 이후 휴장됐던 유럽과미국에서 환거래가 다시 본격화되면서 달러 낙폭이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세역주문이란 투자자들이 환차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환율대를 지정해 딜러에게 거래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투기성이 강해 증시의 경우 이를 금지하는 나라들도 적지 않다. 외환은행 딜러는 다우존스에 "해외 은행들이 (한은 보고서의 파장에) 과잉 반응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들이 보고서에 언급된 "다변화"란 단어 때문에 "공포에 빠진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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