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 초대형유조선 3척 수주

사우디서 사상 최고가에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유조선(VLCC) 3척을 사상 최고 가격에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퍼시픽스타사로부터 30만6,000톤급 VLCC 3척을 약 3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우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의 척당 가격은 약 1억2,400만달러로 지금까지 계약된 VLCC 가격 중 가장 높은 것이다. 30만톤급 VLCC의 가격은 지난 2002년 말 척당 6,350만달러 수준에 머물다 중국 등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 급증에 따른 선박수요 증가로 지난 해 말 1억1,000만 달러로 급등한 이후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최근 선가 상승 분위기를 감안해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선별 수주를 하고 있다”며 “VLCC 선가의 경우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와 함께 올들어 카타르가스측과 초대형 LNG선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안정적인 수주가 예정돼 있어 올 영업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대우조선의 루마니아 현지법인인 대우망갈리아조선소가 최근 5,200급 TEU 6척과 4,860TEU급 4척 등 총 10척의 컨테이너선을 8억5,000만 달러에 수주하는 등 글로벌 생산체제도 본격화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우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30만6,000톤급 VLCC는 길이 332m, 폭 58m, 깊이 31m 규모로 15.4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2008년 11월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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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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