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동지나 해의 '진주' 타이완을 가다

가족동반 자유여행 최적지로 '각광'

타이베이 시내에 위치한 리우허 야시장

타이완 국립 고궁박물관 전경

타이베이 시내에 위치한 용산사 전경

가오슝 지역에 위치한 불광사의 대불상

‘동지나 해의 진주’ 타이완.

국내 모 방송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방영 이후 국내 관광객들로부터 주가가 한창 치솟고 있는 타이완은 ‘편안한 가족 관광지’ 그 자체다.


그 동안 타이완 관광은 주로 수도인 ‘타이베이’에 집중됐다. 하지만 부산지역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지난해 12월 가오슝(高雄)∼부산 노선 취항함으로 더욱 손쉬운 대만여행이 가능해졌다.

타이완 남서부에 위치한 가오슝은 대만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최대 항구도시다. 다양한 관광지와 휴양지로 ‘타이완의 하와이’로 불리는 가오슝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24.4도 안팎으로 일교차가 크지 않아 관광객과 골프투어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또 국내외 프로야구 등 스포츠팀 스프링캠프 장소로 즐겨 찾는 곳이다.

무엇보다 치안이 안전하고 친절한 국민성탓에 가족 동반 자유여행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부산에서 타이완의 타에베이 까지는 에어부산을 타고 2시간 가량 소요된다. 타이완 남부지역에 위치한 가오슝까지는 2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타이베이에 도착해 고속열차를 타고 가오슝을 가는 코스로 여정을 짜도 되고, 반대의 코스로 여정을 잡아도 무방하다. 남국의 정취, 중국과 일본의 문화가 혼재된 거리, 먹거리 쇼핑 등 다양한 컨텐츠는 타이완 여행의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먹거리 천국

대만은 각종 과일의 천국이라 불리는 만큼 다양하고 신선한 과일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과일을 빙수위에 올려 먹는 종합과일빙수는 물론이고 과즙이 듬뿍한 토종 망고에 계란 노른자 하나를 올려 비벼먹는 망고빙수는 꼭 먹어봐야 한다.

야시장은 타이완 미식 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용산사(龍山祠)인근에 위치한 리우허(六合)야시장은 타이베이에서 가장 번화한 야시장이다. 해질 무렵인 오후 6시쯤 장사를 시작해 새벽 2시쯤 마친다. 각종 먹거리와 볼거리들이 가득해 대만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슬로(Slow)시티’ 가오슝에서는 반드시 팥빙수거리를 찾아 망고빙수를 먹어봐야 한다. 재래종 망고와 빙수를 버무린 망고빙수를 한 입 가득 넣으면 여행의 피로가 말끔히 풀린다. 주인 아줌마의 인상이 후덕해 보이는 ‘가오슝팥빙수집’은 1934년에 설립돼 3대째 이어오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이 박물원에는 중국국민당이 국공내전에서 패배해 타이완으로 이동할 때에 대륙에서 가져온 문화재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박물원이 소장품의 수는 69만 6112개나 되어 세계 4대 박물관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워낙 유물이 많기 때문에 박물원에서는 3개월에 1번씩 전시하는 소장품을 전부 교환하고 있어서, 모든 소장품을 관람하려면 8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2001년부터 소장품 보호를 위해 박물원 건물을 보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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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고궁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박물관으로 2차대전시 국경의 고궁박물관의 문물이 파괴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중요한 수장품을 대만으로 옮겨온 것이며, 이들 문물은 당, 송, 원, 명, 청 5대에 걸친 서화, 동기, 자기, 칠기, 조각, 선본서적, 문헌등 수십만건에 이르고 매우 높은 예술적 가치와 역사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람구역에는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한국어 등 7개 언어로 전문적인 안내를 하고 있다.

◇용산사

국가2급 고적인 용산사는 불교, 도교, 유교의 중요한 신 100여존을 모시고 있는 종합사찰로 그 중 가장 예불을 받는 것은 관세음보살이다. 중국식의 고전건축인 3진4합식의 궁전식 건축으로 벽면에는 생동적인 도상이 그려져 있고 석조 역시 매우 정밀하며 기둥과 처마의 경계부분에는 못을 쓰지 않는 전통양식으로 되어 있고 지붕의 사방에는 용, 봉황, 기린 등 길상을 상징하는 조형이 있으며 채색 유리와 기와로 장식되어 있다.

◇화사지에야시장

화시지에(華西街) 야시장은 산과 바다에서 얻은 각종 재료로 만든 먹거리들을 주로 판매한다. 이곳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소 중의 한 곳으로, 저녁이 되면 외국 관광객들이 여행 가이드북을 들고서 맛집을 찾아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야시장 입구에는 중국 전통 패루가 있고, 길을 따라 홍등이 걸려있어 매우 독특하다. 길 가로 늘어선 점포들 모두 오랜 전통을 가진 곳으로 명성만큼이나 그 품질 또한 믿을 만하다.

◇불광사

1967년 성운대사에 의해 건립된 불광산(佛光山) 불광사(佛光寺)는 대만 불교의 총본산지와 같은 사찰로 세계각처에 200여개 분원과 국제불광지회가 170여개가 있다. 가오슝에서 북쪽으로 29km떨어진 마죽위(魔竹圍)에 위치하고 있다. 불광사에는 높이 36m의 대불상과 1만 5천개의 관음보살을 안치한 만대비전등이 있으며 산 전체가 불교문화단지이다.

◇컨딩공원 삼림유락구

대만의 최남단에 위치한 컨딩(墾丁)은 대만의 땅 끝 마을로 코발트색의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사장으로 해수욕과 바다 스포츠를 즐기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열대지방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달콤한 열대 과일들은 관광객들을 매료 시킨다. 그리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따뜻한 날씨를 유지한다. 유명지로는 구오리하이양셩우보우관(國立海洋生物博物館), 어만비공유엔(鵝蠻鼻公園), 촨판스(船帆石), 난완하이비옌(南灣海邊)등이 있다.

◇애하강유람선 탑승 관광

졸졸 흐르는 애하(愛河)는 일찍부터 운수, 교통, 휴식 등의 다기능 공간의 역할을 맡아 왔다. 많은 시인들이 이 곳을 칭송했고, 많은 애정 이야기가 이 곳에서 시작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애하가 오염되었지만, 정부와 민간 기업의 노력으로 애하는 다시 생기를 찾게 되었고, 강가를 따라 녹지공원이 형성되었다. 강가의 등이 커지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 밤의 전경을 즐긴다.

타이완은 에어부산이 부산~가오슝, 타이베이노선을 야밤이나 새벽시간이 아닌 낮시간대에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도2시간~ 2시간 30분 안팎이어서 여행피로도를 많이 느끼는 이들이 여행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타이완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네덜란드와 청나라, 일본 등 여러 세력의 지배를 받은 탓인지 현실에 순응하며 아주 친절한 것이 특징이다. 온화한 날씨에 좋은 골프장이 많은 가오슝은 골프피도 싸(평일 캐디피 제외 8만원선) 최근에는 골프관광객도 부쩍 늘고 있다. 에어부산의 가오슝 항공료도 저렴하다. 문의 1666-3060, 에어부산 홈페이지(www.ai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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