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거래 증권사 수를 30곳에서 37곳으로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최근 1등급 8곳, 2등급 12곳, 3등급 17곳 등 총 37곳의 2ㆍ4분기 일반거래증권사를 선정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일반거래증권사란 액티브펀드 운용을 위한 주식매매중개 외에도 리서치 제공, 세미나 개최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를 의미한다. 이와 별도로 8곳의 사이버거래 증권사와 12곳의 인덱스거래 증권사도 선정했다.
국민연금은 당초 분기별 평가를 거쳐 총 30개 거래증권사를 선정했지만 선정과정이 불투명하다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평가기준과 선정과정 등을 투명화하고 거래증권사수도 늘렸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번에 기준에 미달하는 곳들을 제외하면서 37곳을 최종 선정했다”며 “3ㆍ4분기부터는 총 40곳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ㆍ4분기 거래 증권사 가운데 1등급으로 분류된 곳은 골드만삭스ㆍ삼성증권ㆍ신영증권ㆍ신한금융투자ㆍ우리투자증권ㆍ유진투자증권ㆍ한국투자증권ㆍ현대증권 등이다.
1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기금운용본부가 주식을 직접 매매할 때 총 주문금액의 5.5%를 할당받는다. 거래 증권사수가 늘어나면서 동양증권ㆍ메리츠종금증권ㆍ한화증권 등 1ㆍ4분기에 탈락했던 증권사들이 재입성에 성공했다. 또 다이와증권ㆍJP모간ㆍ크레디트스위스ㆍHSBC증권 등이 새롭게 진입하면서 외국계 증권사는 8곳에서 12곳으로 늘어났다.
한편 이번 분기부터는 외부전문가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거래증권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