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벤처관련 협회, 단체 '급부상'

최근 10개월간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등 해당 부서에 새로 등록된 중소 벤처 정보통신기업 관련 협회와 단체 수는 약 50여개. 정식 승인을 받지않은 협회와 단체수를 포함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지난해 7월 여성창업 촉진과 여성기업인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발족한 것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는 지난 3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가 출범, 소기업의 이해를 대변한다는 목적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중소기업분야에서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기업인들도 정보교류와 공동이익 증진을 목적으로 「중기신지식인협회」를 세웠다. 이밖에도 MP3제조업체의 이해를 대변한다는 목적으로 「MP3 제조업협회」가 올 1월에, 10개 별정통신사업자가 참여한 「통신재판매협회」가 별정통신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목적으로 지난해 말 창립됐다. 「한국소호진흥협회」와 「한국가상현실협회」도 지난해 11월과 6월에 각각 문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경기지역벤처협회」처럼 지방 벤처기업의 이해를 대변하는 협회도 생겨났다. 이미 전국단위의 벤처기업협회가 있지만 지역 벤처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지방단체가 조성한 대규모 벤처펀드를 지원받기 위해 독자적인 협회를 구성한 것이다. 협회 결성 붐에 창업예비생인 대학생들도 한몫해 「전국대학생창업동아리협회」가 지난달 창립됐다. 이밖에도 「한국발명단체총연합회」, 「한국RC협의회」, 「한국ERP협회」,「한국정보통신보호산업협회」, 「한국인터넷PC사업자협의회」, 「리눅스협의회」 등이 최근 10개월간 생긴 단체들이다. 신생단체가 생겨나면서 영역이 비슷한 기존 협회·단체와의 힘겨루기 신경전도 벌어졌다. 50인규모이하의 소기업의 이해를 대변한다는 목적으로 새롭게 창립된 소기련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이해다툼으로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 한 관계자는 『정부의 중소기업과 정보통신벤처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책이 잇따르면서 업종별로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협회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협회등 신생 이익단체들이 몇몇회원사들의 사적인 이해단체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최근 등록한 한 협회는 정부승인 부서를 결정하기 위해 사전에 투표를 하기도 했다. 정부의 지원을 효과적으로 받기 위해 어느 부서 승인을 받는 것이 좋은지 회원사의 의견을 물은 것이다. 이밖에도 이해단체가 아닌 학술단체나 연구 단체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의 양우승사무관은 『업종별 이익단체가 아닌 신기술과 기초 학문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협회도 꾸준히 늘어나고 추세』라며 『지난 한해동안 산자부의 승인을 받은 협회수가 3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30년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같은 대기업체 중심의 단체들이 한국경제를 좌지우지 했다면 앞으로는 벤처기업협회,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중소 벤처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의 영향력 또한 그에 못지 않을 전망이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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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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