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싸구려 이미지 벗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

현대자동차가 이제 싸구려 자동차 제조업체라는 이름을 탈피하고 미국과 일본 업체들의 만만찮은 경쟁자로 떠올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포드 등 미국의 빅3가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의 수십년에 걸친 공세로부터 시장을 회복하려는 싸움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 바로 그때 현대차가 미국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새로이 공개된 현대차의 쏘나타는 앞으로 몇년 동안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얼마나 더 치열해질 것인지를 보여주는 신호다. 현대는 지난 80년대 품질이 낮은 자동차들로 크게 고전한 뒤 지난 6년간 매년 판매량을 크게 늘리면서 오늘과 같은 상황에 도달했다. 현대는 지난해 혼다와 닛산을 제치고 세계 7대 자동차 제조업체가 됐다. 또 지난해 미국 소비자들은 영향력 있는 J.D.파워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조사에서 현대와 혼다를 전체적인 품질면에서 동률 2위로 꼽았다. 현대의 신형 쏘나타는 현재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 등 미국시장의 최고 중형 세단들보다 크며 여섯개의 에어백과 전자안정제어장치 등 경쟁차들과 비교할 수 없는 안전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그렇지만 기본가격은 2만달러 이하로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만일 현대가 품질면에서 새롭게 얻은 명성을 유지하면서 ‘안전장치와 낮은 가격’이라는 조합을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다면 미국 자동차 업체들뿐 아니라 일본 업체들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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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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