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11일(현지시간) "쿡 CEO가 3년 전 사망한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애플에 자신만의 가치를 심어 올해 최고 실적을 올렸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잡스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2개월 전인 지난 2011년 8월 취임한 쿡 CEO는 올해 초만 해도 애플의 실적과 주가가 부진하자 잡스 사후 혁신정신이 퇴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잡스와 달리 제품을 발표할 때 대중을 흥분시키는 '쇼맨십'이 없다는 평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9월 공개한 아이폰6가 대성공을 거두며 잠잠해졌다. 아이폰6의 '대박' 덕에 부진하던 애플 주가는 올 들어 50%나 올랐다. 애플 시가총액 역시 사상 최고인 7,000억달러를 넘어 창업주인 잡스 시절의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쿡 CEO는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와 새로운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를 공개하며 애플 특유의 혁신정신을 되살렸다는 찬사도 받았다.
FT는 그가 10월 회사와 자신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혀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 실리콘밸리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