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 지역특화사업 '헛바퀴' 우려

R&D 지원신청 섬유업 편중<br>신성장 산업체는 거의 없어

대구시가 지역산업의 R&D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특화기술 개발사업’신청을 접수한 결과 사양산업화하는 섬유업종이 대부분이고 시가 역점으로 추진해온 나노ㆍ모바일ㆍ메카트로닉스ㆍ바이오 등의 신성장 산업 업체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특화기술 개발사업이 겉돌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 전략산업기획단이 지역특화기술개발사업 지역산업공통기술분야 지원신청을 접수한 결과 7일까지 섬유와 나노, 모바일, 메카트로닉스, 전통생물 등 5개 전략산업분야에 총 180억원 규모의 104개 과제가 접수됐다. 이는 당초 이 사업에 배정한 예산 106억을 훨씬 초과할 정도로 관련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대부분 섬유업종에 집중됐고 나노ㆍ모바일 등 첨단업종은 배정된 예산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과제 신청이 적었다. 섬유분야(섬유기계 포함)에서 77개 과제, 137억원이 접수돼 전체 과제수의 74%, 금액의 76%를 차지했다. 물론 당초 섬유분야에 배정된 예산 58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반면 섬유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전략산업 분야에는 27개 과제, 43억원이 지원되는데 그쳤다. 이는 당초 이 분야에 배정된 예산 48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섬유업종은 계속된 경기침체로 업체간 각종 연구자금을 따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반면 대구시가 지역산업 고도화를 위해 역점 추진하고 있는 나노ㆍ모바일 등 첨단업종 대부분은 영세업체로서 각종 과제 개발자금을 신청할 여력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구시는 다음달 말까지 5개 전략산업분야에서 접수된 과제를 평가, 오는 8월초 과제별 주관기관과 협약을 체결한 후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단기간에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 및 기술개발업체를 중심으로 선정되며, 최고 2억원까지 지원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