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탬파베이 구단주, 전용 화장실 구설수

또 한 명의 괴짜 구단주가 탄생하는 것일까.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빈스 나이몰리 구단주가 구장내 자신의 전용 화장실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자신밖에 사용할 수 없는 화장실을 다른 사람이 이용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연쇄폭발시킨 것이 지역신문 언론에 보도된 것이다. 플로리다 지역신문 '탬파 트리뷴'이 12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문제는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경기가 벌어진 지난 9일 발생했다. 뉴욕 메츠의 하위 프레일링이라는 스카우트가 아무도 사용할 수 없는 구단주의 전용 화장실을 멋모르고 사용하다 들킨 것이다. 불같은 성격의 나이몰리 구단주는 곧바로 그를 내쫓고는 경비원에게는 아예 그날 경기를 보지도 못하게 퇴장시키라는 명령까지 내렸다. 가까이서 이를 지켜본 목격자에 따르면 나이몰리 구단주는 이도 모자라 프레일링에게 다시는 이 구장에 발을 들여놓을 생각을 하지 말라는 저주까지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가 풀리지 않은 나이몰리 구단주는 같은 날 경기가 끝난 후에는 한 젊은 팬과는 입씨름까지 벌이기도 했다. 이에 구단이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탬파베이 릭 본은 "그 스카우트는 언제든지 구장을 방문할 수 있으며 젊은이와의 입씨름은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고 대신 변명을 했다. 하지만 이미 나이몰리 구단주는 2년전에도 자신의 전용 화장실을 사용한 일본기자를 구장 밖으로 내쫓은 적이 있고 지난해에는 기자실 안으로 피자를 가져온 기자를 협박한 적도 있어 구단의 해명이 설득력을 얻을지 의문이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